1. 생태적 특성과 재배환경
가. 형태적 특성
염색체 수는 n=12, 종자, 잎, 특히 꽃과 과실의 형태에는 다른 채소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유전적인 다양성이 있다. 원줄기는 길게 옆으로 뻗으며 덩굴손으로 감으면서 다른 물체에 붙으며 각 마디의 엽액에서 측지가 발생하여 아들덩굴, 손자덩굴을 형성한다. 잎은 호생(互生)하고 장상(掌狀)으로 얕게 갈라지며 밑부분이 얕은 심장저(心臟底)이고 기부의 잎은 가장자리가 민듯하고 톱니가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나 위로 올라갈수록 잎의 결각이 나타난다. 줄기의 굵기, 절간장, 잎의 크기, 결각 정도 등은 품종에 따라 다르다. 꽃은 엽액에 착생되는데 수꽃, 암꽃, 양성화가 있다. 수꽃과 양성화는 3개의 수술이 있는데 그 중 1개는 꽃밥이 반밖에 되지 않는다. 꽃가루는 직경 약 50~60㎛으로 발아공이 3개 있다. 자방은 하위이고, 심피는 3개, 주두는 3열로 되어 있다. 과실은 장과(漿果)로 자방과 화상이 발달한 위과이고 크기와 과실표면, 과피색, 과육색 등은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나. 생태적 특성
(1) 줄기의 신장
참외 줄기 자람은 온도의 높고 낮음, 물주는 양의 많고 적음에 의해서 좌우된다. 맑은 날은 낮이 밤보다 줄기 신장량이 많고 흐린 날은 밤낮의 신장량에 큰 차이가 없는데, 저온기에도 줄기 신장은 고온기와 같이 맑은 날이 밤낮간 차이가 크다. 여름 온실내에서 밤동안의 줄기 신장률은 5.0cm 정도로 낮동안 신장량의 60~70% 정도이다. 정식후부터 시작되는 줄기발육의 좋고 나쁨은 계속해서 일어나는 옆가지의 발생과 꽃봉오리의 발달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2) 잎의 발육
발아시 떡잎의 활동은 그 후의 덩굴 발육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떡잎 전개후 이것을 1매 또는 2매 제거한 것을 제거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그 영향이 잎 1~2매까지는 뚜렷하게 발육차이로 나타난다. 잎은 전개 후 특별한 손상이 없으면 수확기까지 활동을 계속한다. 이 활동기간은 대략 70~80일 정도이며 그 중 광합성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는 잎 전개후 15일째 전후라고 알려져 있다. 즉 잎은 비교적 어릴때 잘 활동하며, 전개가 늦게 되는 상위절의 잎이 후기까지 왕성한 활동력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원줄기에 있는 잎 외에도 옆가지에 있는 첫째 잎을 남겨 재배하는 농가가 있는데 이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3) 뿌리의 생장
뿌리의 생장에 가장 적합한 온도는 34℃, 최저 8℃, 최고 40℃이다. 또 뿌리털발생의 최저온도는 14℃, 최고는 40℃인데 뿌리는 이 온도에서 3일간에 40cm나 생장한다.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폴리에치렌 폿트로 육묘하면 종래의 토분에 비해서 굵은 뿌리가 길어지는 대신 가는 뿌리는 현저히 적어지기 때문에 묘가 웃자라기 쉽다. 참외뿌리는 호흡량이 많기 때문에 이랑높이를 30cm 정도로 높게 해주면 뿌리발육이 아주 좋아진다. 뿌리가 건전하면 기온이 높아져 잎의 온도가 높아져도 뿌리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동시에 잎은 기공을 열어 체내수분을 방출해서 체온의 상승을 막는다. 그러나 뿌리가 쇠약해지면 수분의 흡수가 곤란하게 되므로 기공을 폐쇄해서 체내수분이 감소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이 때문에 탄산가스 흡수도 어렵게 되어 광합성 활동이 점차 쇠약해진다. 수분흡수가 잘되게 하려면 뿌리의 당 함량을 높여 삼투압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하부의 몇 잎이 건전해서 충분히 광합성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주간 간격이 너무 좁아서 하부의 잎에 광선이 부족하거나 병해 등으로 잎이 결손되거나 하면 뿌리의 발육도 억제되게 된다. 특히 과실 비대기에는 낮에 생산된 탄수화물이 집중적으로 과실로 전류되고 뿌리로 보내지는 양이 적어지므로 뿌리는 삼투압이 낮아져 수분의 흡수가 불량하게 되므로 근소한 온도 상승에도 잎은 시들게 된다.
(4) 성표현과 개화
수꽃과 양성화가 한 포기 중에서 각각 다른 마디에서 착생되는 웅성양성화동주형(andromonoecious type)이 일반적이고 대부분의 참외, 멜론, 김치오이 등에서 볼 수 있고, 수꽃과 암꽃이 각각 다른 마디에 착생되는 자웅이화동주형(monoecious type)은 최근 많이 재배되고 있는 금싸라기은천참외류에서 볼 수 있다. 참외와 잡초참외에서는 주지와 측지의 구별없이 모든 마디에 양성화만이 착생되는 양성화주형(hermaphroditic type)이 있다. /
멜론은 대개 어미덩굴의 4~5 마디에서 아들덩굴이 나오고 아들덩굴의 첫째마디에서 양성화(암꽃)가 착생되는데 비해 참외는 어미덩굴, 아들덩굴에서는 암꽃이 거의 맺히지 않고 손자덩굴의 첫째마디에서 착생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에 따라 정지, 적심의 방법이 달라지게 된다.
참외 꽃은 처음부터 암·수가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유전적인 소질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발육 도중 암·수가 결정된다.
단일, 저온, 일조량, 영양 등이 암꽃 분화에 관계되며 그 중 야간온도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야온 25℃보다 21℃가, 21℃보다는 17℃쪽이 암꽃이 빨리 착생되고 그 수도 증가된다.
떡잎 전개직후에는 야간저온의 효과는 별로 없으나, 잎 1~2매 특히 2매가 되면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고온하에서는 암꽃의 발현이 적다. 또한 지주재배를 하면 암꽃의 수가 많이 증가하고 환경조건에 따라서는 수술의 발달이 불량하고 씨방의 발육이 불충실하여 암·수의 구분이 애매모호한 꽃도 나타난다.
참외에서 "에스렐"을 처리한 시험결과를 표 4-1에서 보면 무처리에서는 주지에서의 암꽃의 착생은 없었으나 4엽기 처리시에는 제7~12절 사이에 건전한 암꽃을 발생시켜 정상적으로 성숙했다. 이와 같이 "에스렐"처리는 착과하기 어려운 시기나 조기착과를 위한 한가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다. 재배환경
(1) 온도 적응성
참외는 비교적 고온성 작물로서 낮 온도 30℃전후에서 잘 자라지만, 일시적으로 40℃까지 온도가 올라가도 생육에 큰 지장은 없다. 저온에 약한 편이어서 서서히 순화시키면 5℃에서도 견디지만 이러한 조건에서는 상품생산이 곤란하므로 경제적인 재배가 가능한 온도는 최저기온이 10~12℃이상, 지온은 13℃이상이 되어야 한다. 발아적온은 25~30℃이다.
생육적온(℃) |
지 온(℃) |
생육최저온도(℃) | ||
---|---|---|---|---|
낮 |
밤 |
기 온 |
지 온 | |
25~30 |
18~20 |
20~25 |
10~12 |
13 |
(2) 광 적응성
참외는 광을 아주 좋아하는 작물로 광보상점은 1,000룩스, 광포화점은 5만룩스이다. 저온기의 시설내에서는 광조건이 열악하여 육묘가 정상적으로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정식후에도 기형과, 발효과 발생 등 여러 가지 생리장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일조량이 많으면 암꽃이 충실해지고 결실율도 좋아진다. 그러므로 저온기에는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이용할 수 있는 관리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3) 토양적응성
토양적응성이 높은 작물로 사양토에서는 초기생육이 빨라 수확기가 다소 빠른 경향이 있고 후기에는 참외의 세력이 떨어질 염려가 있다. 진흙땅에서는 초기생육은 늦으나 후기까지 초세유지가 쉬운데 배수에 유의하여야 한다.
참외는 뿌리가 얕게 뻗고 잔뿌리의 발생이 적어 재생력이 약한 편인데, 뿌리의 산소요구량이 많기 때문에 보수력이 좋으면서 배수가 양호한 토양이 생육에 가장 좋다. 그러므로 퇴비를 충분히 넣고 깊이갈이를 하여 경토를 깊게 만들어서 뿌리의 발달을 도모해야 한다. 알맞은 토양산도는 pH 6.0~7.0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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